명작 일본 무서운 이야기 장편 [2][간간사라/간간다라]
[ 간간사라 / 간간다라 ] [ 2 ]
우리는 울타리를 넘어 앞으로 나아갔는데
계속 따라다니던 소리가 사라진 것을 깨달았어
사라진 소리에 대해서는
" 싱거운 놈 "이라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지
울타리를 넘고 20-30분 정도 걸으니
어렴풋이 반대편 울타리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했어
6개의 나무를 금색 줄로 묶은 육각형 모양의 공간이 있었어
울타리에 걸려 있는 것과는 다른 종이도 있었고
그 중앙에는 새전함 같은 것이 놓여 있었어
우리는 순간 셋 다 얼어붙었고
특히 나와 A는 정말로 큰일 났다며 초조해 했어
바보 같은 우리라도 금색 줄이 어떤 장소에서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
왜 이곳을 출입 금지하는지 이것을 보고는 잘 알게 됐다
" 너의 아버지가 말한 게 바로 이런 건가? "
하지만 그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어
" 별거 아닐 수도 있잖아? "
" 저 상자 열어보자 보물이라고 들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
B는 밧줄을 무시하고 육각형 안에 들어가 상자에 다가갔어
나와 A는 상자보다는 B가 무슨 일을 저지를지 불안했지만
일단 B의 뒤를 따라갔지
들판에 비를 맞은 탓인지 상자는 녹슬어 있었고
윗부분은 뚜껑으로 되어 있어서 망 사이로 안이 보였어
하지만 뚜껑 밑에 다시 판자가 깔려 있어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
게다가 상자에는 뭔가 쓰여 있었는데
아마 가문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후 좌가 다 다른 문장이었고 겹치는 게 하나도 없었어
나와 A는 최대한 만지지 않도록 조심했고
B는 상관없이 이것저것 만졌지만
크게 과민반응도 안 하며 상자를 봤어
상자 밑부분을 바닥에 고정해 뒀는지 무거워 보이지도 않았는데
들어 올릴 수도 없었고 내용물을 보고 싶어서
구석구석 확인해 보니 뒷면만 빠지데 되는 구조였었어
" 야 여기! 여기로 안을 볼 수 있다 "
B가 상자의 한쪽 면을 떼어 버리고
나와 A도 B의 뒤에서 안을 들여다봤어
상자 안에는 이상한 항아리 같은 것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액체가 담겨 있었고
상자 중앙에는 끝이 빨갛게 칠해진
5센티 정도의 이쑤시개 같은 것이 이상한 모양으로 놓여 있었지
[ /\ /\ > ]
이런 이상한 형태로 빨갛게 칠해져 있었어
" 이게 뭐야? 이쑤시개? "
여기까지 와서 페트병 같은 것과 이쑤시개?
" 어이가 없네 "
나와 A는 살짝 만져본 정도지만
B는 손에 들고 냄새를 맡기까지 했어
다시 원래대로 두려고 하다가 땀을 흘렸는지 긴장을 했는지
손가락 끝에 달라붙었다가
떼어내면서 모양이 어긋나서 처음 모양에서 변형되어 버렸지
그 순간
- 딸랑딸랑 - 딸랑딸랑
우리가 왔던 반대 방향에 있던 울타리 쪽에서
방울 소리가 엄청나게 울려 댔어
우리는 소리를 와아아악 지르면서 소로의 얼굴을 봤어
" 거기 누구야!!! 짜증 나게 하지 마 ! "
B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달려갔어
" 야 가지 마 !!! "
" B 저놈 정신 나갔네 정말 "
황급히 따라 가려는데 B는 갑자기 멈춰서
전방에 손전등을 향한 채 움직이지 않았어
나와 A는 " 뭐야 ? " 하면서 다가가보니
B는 벌벌 떨고 있었지
" 왜 그래? "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앞을 보니
B의 손전등은 줄지어 늘어선 나무 가운데 있는
어떤 나무뿌리 부분을 비추고 있었는데
그 뒤에 어떤 여자의 얼굴이 이쪽을 보고 있었어
얼굴을 반쪽만 내밀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지
치아를 드러내면서 눈을 우리를 또렷이 보고 있었어
아아악!!!
비명을 동시에 지르면서 우리는 뒤돌아 달렸어
서로를 볼 여유도 없이 필사적으로 울타리로 향했다
울타리가 보이자 단숨에 기어 올라 갔고
뛰어내려서 곧바로 입구까지 돌아 가려고 했지
하지만 A가 겁에 많이 질렸는지
울타리를 잘 오르지 못했어
" 야 A 빨리 해 빨리 !! "
A를 기다리며 나와 B는 어찌할 줄 몰랐어
" 그거 뭐야 도대체 ?? "
" 몰라 조용히 해 그냥 "
완전히 패닉 상태였다
그때
- 딸랑딸랑 - 딸랑딸랑
요란한 방울 소리가 퍼지고 울타리가 흔들리기 시작했어
이 소리는 입구와 반대 방향에서 퍼져봤고
뭔가 다가오는 것인지 소리와 울타리 흔들림이 심해졌어
" 야야 야야야 미쳤다! 빨리하라고 ! "
우리가 재촉하는 게 A를 더 무섭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공포감 때문에 재촉해야 했었다
A는 정신없이 기어올랐고 거의 다 올랐을 때
나와 B의 시선은 다른 곳에 향해 있었다
몸은 후들거렸고 온몸에서 땀이 나왔으며
소리조차 낼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을 깨달은 A도 울타리 위에서 같은 방향을 보았어
산 쪽으로 쭉 이어지는 울타리부터 이쪽까지 그것이 있었다
얼굴뿐인 줄 알았던 그 기괴한 얼굴에
상반신에는 왼쪽 오른쪽 팔이 세 개씩 있었다
그것은 기괴하게 밧줄과 철선을 잡으면서
입을 크게 벌린 채 우리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A는 뛰어내려 나와 B에게 쓰러졌고
우리는 곧바로 입구로 전력 질주했어
아무 생각 없이 전력으로 뛰기만 했는데도
1시간 이상을 달린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입구가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의 그림자도 보였다
우리는 바로 멈춰 서서 누군인지 살펴보고
그 이상한 괴물이 따라온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바로 뛰어들었어
" 나왔다 "
" 진짜 그곳에 갔다 온 건가? "
" 서둘러 가족에게 알려라 "
모여 있던 사람들은 소란스러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왔고
뭐라고 말을 걸었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는 정신이 멍한 상태였다
이 상태로 우리들은 차에 태워져
새벽 3시가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집회소로 끌려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 집은 어머니와 누나가
A는 아버지 B는 어머니가 와 있었다
부모님들은 전부 울면서 걱정했다
B의 엄마 : 모두 무사했구나.. 정말 다행이야
B의 엄마와는 달리 나는 엄마에게 맞았고
A도 아빠에게 맞았다
하지만 이것은 혼내는 것이 아닌 안도감에서 나오는 따듯함이었다
잠시 각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눴고
B의 어머니가 말했어
B의 어머니 : 죄송합니다 이번 일은 우리 남편과 제 책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를 말하며 몇 번이나 고개를 숙이셨어
A 아버지 : 모두 무사하니 괜찮습니다
이후 부모님끼리 대화했고
우리는 멍하니 있었는데 시간도 늦었고
우리들의 무사함을 확인하고 나니
아무 설명도 없이 해산하게 되었지
하룻밤이 지난 다음날 점심쯤 누나가 나를 깨워 일어났는데
누나의 표정이 굉장히 굳어져 있었어
' 뭐야? 왜? "
B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큰일 났다고 했다
전화를 받자 굉장히 흥분한 상태로 나에게 외쳤어
B의 엄마 : B.. B가 이상하다
어젯밤에 거기서 뭐 했어?? 울타리 끝에만 간거 아니야..??
대화할 상태가 아닌 것 같아서
전화를 끊고 B의 집으로 황급히 향했어
A도 같은 전화를 받은 것인지 A도 왔었고
둘이서 B의 어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B의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B는 어젯밤 집에 돌아온 뒤 갑자기 양팔이 아프다고 소리쳤고
아파서 움직일 수 없다 하며
양손 양다리를 쭉 편 상태로 쓰러져 몸부림쳤다고 했다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했지만
" 그게.. 그게 있어.. "라고 소리만 지를 뿐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필사적으로 방까지는 옮겼지만 계속해서 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른 아이들은 어떤 상태인가 걱정돼서 전화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바로 B의 방으로 향하자
계단에서부터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
"아아아아아 있다 있다고!!! "라고 반복하고 있다
방에 들어서자 괴로움에 뒹굴고 있었지
" 야 왜 그래 "
" 정신 차려 왜 그래!! "
B는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계속 외쳐댈 뿐이었다
" 어떻게 된 거야...? "
나랑 A는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어머니 댁으로 돌아오자
어젯밤에 거기서 뭘 했는지 얘기 좀 해달라고 하셨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다시 떠올리는게 고통스러워 제대로 말하지 못 했어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것을 봤다는 것이었고
무엇을 했는지는 잘 말하지 못했는데
B의 어머니는 계속 무엇을 했다고 물었다
우리는 기억을 더듬어서 도대체 B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했다
다른 것은 다 같이 했지만
그래.... 이쑤시개...
이쑤시개는 B만 만졌고 모양도 어긋나 버렸지
그리고 원래 상태로 돌려놓지도 않았다
우리는 이 부분을 B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그러자 B의 어머니는 몸을 떨기 시작했어
그리고 선반 서랍에서 종이를 꺼내서
그것을 보면서 어디론가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나와 A는 그저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전화를 하고 돌아온 B의 어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어
B의 어머니 : 우리가 찾아간다면 만나 준다고 하니
지금 바로 준비해야 한다
너희 부모님께는 내가 말해줄 테니
아무 말 없이 준비해 줄 거니까
모레 우리 집에 다시 오거라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구를? 어디로?
설명을 요구해도 말해주지 않았고
집에 돌아가 보니 말없이 꼭 다녀오라고 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이틀 후에 나와 A는
B의 어머니와 셋이서 어느 곳으로 향했다
B는 전날에 이미 그곳으로 간 것 같았어
조금 먼 곳인가?라고 생각했는데
완전히 다른 엄청나게 먼 곳이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깊은 산속 마을까지 갔다
그 마을의 변두리 쪽에 있는 어느 저택으로 향했고
크고 오래된 저택으로 별채와 창고 등이 있는
굉장히 좋은 집이 덩그러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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